AI 증명사진, 집에서 1분이면 만들 수 있어요
지난달에 여권 갱신하려고 증명사진이 필요했어요. 근데 하필 그날 비가 쏟아지더라고요. 우산 쓰고 사진관까지 걸어가기 싫어서 네이버에 "근처 사진관" 검색했는데, 제일 가까운 데가 도보 18분. 전화해보니까 예약이 꽉 차서 이틀 뒤에나 가능하대요.
그래서 그냥 AI로 만들었어요. 셀카 한 장 올리고, 48초 기다리니까 증명사진이 나왔어요. 솔직히 처음엔 "이게 되나?" 싶었는데, 써보고 나서 사진관에 다시 갈 이유를 못 찾겠어요.
AI 증명사진이 뭔가요
별거 아니에요. 스마트폰으로 셀카 한 장 찍어서 업로드하면, AI가 배경 정리하고 조명 보정해서 사진관에서 찍은 것 같은 증명사진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예전에는 AI 사진 만들려면 셀카를 10~20장 올리고, AI 학습 시간만 30분 넘게 기다려야 했어요. 요즘은 사진 한 장이면 돼요. 학습 과정 자체가 없어서 올리자마자 바로 결과가 나와요.
여권사진, 이력서 사진, 주민등록증용 사진 — 다 만들 수 있어요. 나라별 규격(미국, 한국, 일본, 독일, 중국)도 맞춰주니까 따로 사이즈 신경 쓸 필요도 없고요.
Recreto로 AI 증명사진 만드는 법
제가 실제로 쓰는 서비스가 Recreto예요. 순서대로 보여드릴게요.
1단계: 셀카 한 장 올리기
recreto.com 들어가면 바로 업로드 화면이 나와요. 회원가입 안 해도 무료로 한 장 만들어볼 수 있어요.
사진은 아무 셀카나 되긴 하는데, 몇 가지 팁이 있어요.
- 정면을 보세요. 고개 살짝만 돌려도 결과물이 어색해져요.
- 자연광이 제일 좋아요. 창가에서 찍은 셀카가 형광등 밑에서 찍은 것보다 훨씬 나아요.
- 머리카락이 얼굴을 안 가리게. 이마 앞에 머리카락이 내려와 있으면 AI가 이상하게 처리하는 경우가 있어요.
저 처음에 이거 모르고 약간 옆을 보는 셀카를 올렸거든요. 각도가 한 15도 정도 틀어져 있었는데, 결과물에서 한쪽 눈이 좀 이상하게 나왔어요. 다시 정면으로 찍어서 올렸더니 바로 괜찮아졌어요. 그러니까 셀카 찍을 때 5초만 신경 쓰면 결과가 확 달라져요.
2단계: 스타일 선택
사진 올리면 스타일을 고를 수 있어요.
- 프로필 — 이력서, 링크드인용. 깔끔한 정장 느낌.
- 캐주얼 — SNS 프로필용. 자연스러운 느낌.
- 증명사진/여권 — 나라별 규격에 맞춘 공식 사진.
증명사진 만들 거면 당연히 세 번째를 고르면 되고요. 한국 여권, 미국 여권 등 나라를 선택하면 해당 규격(사이즈, 배경색, 얼굴 비율)에 맞춰서 나와요.
이건 좀 딴 얘기인데, 저 링크드인 프로필 사진도 여기서 만들었어요. 취준할 때 정장 입고 사진관 가기 귀찮아서 그냥 집에서 후드티 입고 찍은 셀카로 만들었는데, AI가 정장 입은 것처럼 만들어줘요. 친구가 "어디서 찍었어?" 물어봐서 집이라고 했더니 안 믿더라고요. 아무튼, 다시 증명사진 얘기로 돌아가면 —
3단계: 48초 기다리기
스타일 선택하고 생성 버튼 누르면 끝이에요. 제가 재봤는데 평균 48초 정도 걸려요. 빠를 때는 30초대, 느릴 때도 1분을 넘긴 적은 없어요.
기다리는 동안 화면에 프로그레스 바가 나오니까 멍하니 기다리면 돼요. 폰으로 해도 되고 노트북으로 해도 돼요. 저는 보통 폰으로 해요. 침대에서.
4단계: 결과 확인하고 다운로드
생성이 끝나면 결과 사진이 바로 보여요. 마음에 들면 다운로드하고, 안 들면 다시 만들면 돼요. 무료 체험은 1장이고, 그 이후에는 크레딧을 사서 쓰는 방식이에요.
다운로드한 파일은 바로 인쇄해도 되고, 온라인 제출용으로 써도 돼요. 해상도가 충분해서 인쇄해도 깨지지 않아요.
퀄리티 솔직 후기
좋은 말만 하면 광고 같으니까 솔직하게 쓸게요.
잘 된 점:
- 배경 처리가 깔끔해요. 사진관에서 찍은 것과 비교해봤는데 차이를 모르겠어요.
- 조명 보정이 자연스러워요. 셀카 특유의 밋밋한 조명이 스튜디오 조명처럼 바뀌어요.
- 피부 보정이 과하지 않아요. 요즘 카메라 앱처럼 얼굴을 밀가루 떡으로 만들지 않아요.
아쉬운 점:
- 귀걸이나 안경 같은 액세서리가 가끔 이상하게 나와요. 제가 둥근 안경 쓰고 찍었을 때 안경테 한쪽이 살짝 변형된 적 있었어요. 안경 벗고 다시 찍으니까 해결됐지만요.
- 머리 스타일이 복잡하면 (파마가 심하다거나, 머리가 어깨 아래로 길다거나) 어색해질 수 있어요.
- 사진 한 장으로 만드는 거라 자세를 AI가 바꿔주진 못해요. 올린 사진의 각도가 그대로 반영돼요.
전체적으로 10점 만점에 8점 정도? 사진관 퀄리티의 90%는 나오는 것 같아요. 여권 심사에서 문제없이 통과했고, 이력서에도 잘 쓰고 있어요.
사진관 vs AI 증명사진 비교
직접 둘 다 해봤으니까 비교해볼게요.
| 항목 | 동네 사진관 | Recreto (AI) |
|---|---|---|
| 가격 | 15,000~20,000원 (6장) | $9.99 (20장), 장당 $0.50 |
| 소요 시간 | 왕복 이동 + 촬영 + 보정 = 한 1시간 | 업로드부터 결과까지 48초 |
| 예약 | 필요 (인기 사진관은 2~3일 전) | 필요 없음. 새벽 3시에도 가능 |
| 재촬영 | 현장에서 1~2번, 그 이상은 추가 비용 | 크레딧 있으면 무제한 |
| 결과 수령 | 당일 또는 다음날 | 즉시 다운로드 |
| 옷차림 | 정장 입고 가야 함 | 셀카만 있으면 됨 (AI가 옷 바꿔줌) |
가격을 좀 더 뜯어보면요.
사진관에서 증명사진 한 세트 찍으면 보통 15,000원이에요. 6장 인화해줘요. 장당 2,500원이죠. 근데 온라인 제출용 파일 달라고 하면 5,000원 추가하는 데도 있어요. 합하면 20,000원에 장당 3,300원.
Recreto Starter 팩이 $9.99에 20장이에요. 장당 $0.50. Pro 팩($19.99)으로 가면 60장에 장당 약 $0.33까지 내려가요.
장당 가격만 보면 AI가 절반 이하예요. 근데 솔직히 증명사진 20장이나 필요한 사람이 있나 싶긴 해요. 취준하면서 여기저기 넣다 보면 의외로 금방 쓰긴 하더라고요. 여권, 주민등록증, 자격증, 원서 — 한번 만들어두면 꽤 오래 써요.
시간은 비교할 것도 없어요. 사진관은 예약하고, 이동하고, 촬영하고, 보정 기다리고 — 아무리 빨라도 한 시간은 잡아야 해요. AI는 48초요. 폰으로 하면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할 수 있어요.
다만 사진관의 장점도 있어요. 사진사가 각도를 잡아주고, 표정을 코칭해줘요. AI는 올린 사진 그대로 쓰니까, 셀카를 잘 찍어야 해요. 셀카 잘 못 찍는 사람은 사진관이 나을 수도 있어요. 근데 셀카 한 번만 제대로 찍으면 — 정면, 자연광, 머리 안 가리게 — AI가 나머지를 다 해줘요.
어떤 사람한테 추천할까
모든 사람한테 다 좋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에요. 이런 분들한테 특히 잘 맞아요.
바로 필요한 사람. 여권 갱신 마감이 내일인데 사진이 없다? 이럴 때 사진관 예약 잡고 있을 시간이 없잖아요. 48초면 되니까요.
자주 필요한 사람. 취준생이 대표적이에요. 이력서마다 사진 넣어야 하고, 기업마다 요구하는 사이즈가 다르고, 한 번에 여러 곳 넣다 보면 사진이 금방 떨어져요. 20장 크레딧이면 한동안 걱정 없어요.
사진관 가기 귀찮은 사람. 솔직히 이게 제일 큰 이유예요. 저도 이 부류고요. 비 오는 날, 너무 더운 날, 너무 추운 날, 그냥 나가기 싫은 날 — 집에서 해결할 수 있으면 그게 제일 좋잖아요.
해외에 있는 사람. 한국 여권 사진이 필요한데 현지 사진관에서 한국 규격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AI는 나라별 규격을 자동으로 맞춰주니까 이런 고민이 없어요.
반면에 이런 분들은 사진관이 나을 수 있어요.
- 셀카를 진짜 못 찍는 분 (표정, 각도 둘 다 어려운 경우)
- 정장 피팅까지 직접 확인하고 싶은 분
- 사진사의 포즈 코칭이 필요한 분
한 번 해보면 안 돌아가요
솔직히 첫 결과가 완벽하진 않았어요. 각도 때문에 한 번 다시 찍었고, 안경 때문에 한 번 더 했고요. 세 번째에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왔어요.
근데 그 세 번 합쳐서 3분도 안 걸렸어요. 사진관 한 번 가는 시간이면 AI로 열 번은 만들어보고 제일 나은 거 고를 수 있어요.
여권 갱신할 때 이 사진으로 냈는데 아무 문제 없이 통과했어요. 이력서에도 쓰고 있고, 링크드인 프로필도 여기서 만든 건데 아직까지 누가 AI 사진이라고 알아본 적은 없어요.
recreto.com에서 무료로 한 장 만들어볼 수 있어요. 회원가입 없이 바로 되니까, 5분만 투자해보세요.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안 쓰면 되는 거고요.
한 번 써보면 사진관에 다시 갈 이유를 찾기 어려울 거예요. 적어도 저는 그랬어요.

